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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알고리즘이 이끄는 나의 여정 1

by 발견하는 기쁨-하영김 2024.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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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서 시선을 끄는 쇼츠 중 '누구의 리즈시절'이라는 제목으로 내 손가락을 멈추게 하는 채널이 있습니다. 처음 시청한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어린 시절, 젊은 시절의 모습과 세월의 화살을 맞고 현재의 변한 외모를 아련한 음악을 통해 스치듯 지나가는 영상입니다. 한 번 보고 지나가는 인물이 있는 반면 짧은 쇼츠를 반복해서 변한 그들을 바라보고 있기도 합니다. 여러 영상을 봤지만 한동안 시청만 잠깐 하고 지나쳤는데 이번에는 강동원을 보다 스크린샷으로 리즈실절의 모습을 담아두기도 했습니다. 화면을 정지시키지 않은 상태에서 캡처하려다 너무 빨리 흘러가버리는 바람에 실패했다가 영상을 중지시키고 그 풋풋한 모습을 담아두는 데 성공했습니다. 전 강동원의 팬은 아닙니다만 이번에는 그 모습을 담고 싶었습니다. 어리고 젊을 땐 그것만으로도 큰 자산인지 잘 모르다가, 흐르고 난 뒤에 마치 내 손가락보다 영상이 빠르게 지나간 후 나이를 먹은 현재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 영상들을 더 애잔하고 아스라하게 만드는데 채널 운영자가 선택한 음악이 크게 한몫하는 것 같습니다. 음악은 익히 들어 친숙한데 곡명이나 아티스트를 몰라 찾아봤더니 Mild High Club가 2016년 내놓은 얼터너티브/인디 장르의 [Homage]라는 곡이었습니다. 검색하다 보니 TikTok에서 유행했다고 합니다. 이 채널이 주목을 받는데 음악이 큰 영향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Mild High Club의  [Homage]

 

음악의 가사가 그 리즈시절이라는 영상들의 주제와 어울리는지 가사를 찾아봤습니다. 

 

Mild High Club의  [Homage]

 

Someone wrote this song before
And I could tell you where it's from
The 4-7-3-6-2-5-1 to put my mind at ease
Please just have a laugh with me
'Cause you know I'm borrowing by now
These sounds, have already crowned
Come on, it's a silly dream
Dreaming of the imagery unfound
The view sits nice from that cloud
And if you want a piece of my thoughts
There's a coin worth flipping
Why don't you toss?
Please just have a laugh with me
'Cause you know I'm borrowing by now
These sounds, have already crowned
Come on, it's a silly dream
Dreaming of the imagery unfound
The view sits nice from that cloud
And if you want a piece of my thoughts
There's a coin worth flipping
Why don't you toss?

 

가사가 해석하는데 어렵지는 않은 듯한데 도통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음미를 하기에는 시간이 아깝고 AI의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AI가 알려 준 내용은 아래에 적어봅니다. ]

 

이 노래의 가사는 경쾌함과 기발함, 그리고 성찰의 느낌을 전달하는 것 같습니다. 몇 가지 가능한 해석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영감에 대한 인정: "이 노래는 이전에 누군가 썼는데, 이 노래가 어디서 왔는지 알려드릴 수 있습니다"라는 문구는 작곡가가 기존 음악이나 예술에서 영감을 얻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암시합니다.

음악 참조 - 4-7-3-6-2-5-1: 코드 진행 "4-7-3-6-2-5-1"에 대한 언급은 음악적 요소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이 시퀀스는 종종 재즈와 관련된 음악 이론의 일반적인 진행입니다. 이는 음악적 관습에 대한 친숙함이나 편안함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빌리고 꿈꾸기: "빌리기"와 "어리석은 꿈"에 대한 반복적인 언급은 작곡가가 아마도 장난스럽거나 실험적인 방식으로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나 멜로디를 빌리고 있다는 것을 암시할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꿈"에 대한 언급은 기발한 느낌을 더해 창작 과정이 지나치게 심각하지 않음을 나타냅니다.

발견되지 않은 이미지: "찾을 수 없는 이미지를 꿈꾸며, 저 구름에서 보이는 풍경이 멋지다("Dreaming of the imagery unfound, the view sits nice from that cloud")"라는 대사는 예술적 표현에서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면서 창의성과 상상력에 대한 열망을 전달할 수 있습니다.

생각 공유: "웃으세요"라는 초대와 동전 던지기를 통해 생각을 공유한다는 언급은 가볍고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기꺼이 소통하려는 의지를 암시합니다. 동전 던지기는 창의적인 아이디어의 예측 불가능성과 무작위성을 상징할 수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가사는 장난기와 유머 감각을 유지하면서 다른 사람들의 영감을 수용하면서 창작 과정을 기념하는 것 같습니다. 꿈, 구름, 동전 던지기 등의 이미지는 노래의 의미에 초현실적이고 상상적인 차원을 더해줍니다. 해석은 다양할 수 있으며, 가사의 의미는 청취자에 따라 다르게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세요.

 

음악이 영상이 전달하는 바와 깊은 연관성은 없어 보이지만 오히려 영어 가사(요즘 한국 가사도 잘 들리지 않습니다만)라 바로 전달되지 않고 도입부의 멜로디와 가수의 음색이 채널 영상의 주제와 걸맞게 회상을 유도하듯이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 채널에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을 보다가 미국의 여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에 와서 이 채널의 시청자층의 추억과 감정을 몰입한 댓글이 저를 또 멈추게 만들었습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그런 인물들이 한둘이 아닙니다. 그 채널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한때 인물이 출중하고 추앙받았던 셀럽들이고 그들만의 사진첩과 추억을 위한 영상이 아닌 우리가 한때 함께 했던 추억을 떠올리는 사람들입니다. 댓글에서 각자가 인물들에게 자신을 투사하고 있는 게 느껴집니다. 그들만 변한 게 아니라 우리도 변했으니까요. 

https://youtu.be/63eRVjuwoSA?si=fxoSmNP5HWjAyuix

 

 

그러다 또 내가 보게 된 영상은 일본 저자가 쓴 책 [늙지 않는 뇌의 비밀]이란 책을 소개하는 도서 채널입니다. 최근에 출판된 책으로 대강의 내용은 뇌가 늙으면 전두엽의 기능이 떨어져 의욕도 사라지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내용입니다.

https://youtu.be/-kRCWtMnHFk?si=cfYBvE27BpQkh2Ct

 

 

위 영상을 보고 자극받아 내 머리에 자리하고 있었던 것인지는 모르지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이려고 노력해야지 하다가 또 들어온 채널은 음악채널입니다. 이 음악이 나온 지는 2년 가까운데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셀레나 고메즈와 아프리카 출신의 레마라는 가수의 아프리칸 영어발음과 음색, 리듬이 귀를 잡아끄는 매력적인 음악이었습니다. 한 번만 듣고 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듣고 싶어 지더라고요. 글로벌 대세라는 아프로비트(Afrobeat)라고 하네요. 

 

나이지리아 출신 Rema의 1집 Rave & Roses (2022년 2월 발매) 중 [ Calm Down]

 

이후 리믹스 버전에서 미국 여가수 셀레나 고메즈가 피처링으로 참여했습니다. 작년에 빌보드 싱글 연간 챠트에서  6위를 했다고 합니다. 

 

 

리즈시절에서 출발해서 새로운 음악으로 도착, 과거의 회귀와 젊음의 상실에 너무 빠져들지 말고 나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에너지를 줄 수 있는 감정적 전환이 필요합니다. 혹시라도 오늘 우울했다면 이 아프리칸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들어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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